커피 그라인더 이야기

소품집

커피 그라인더는 커피를 분쇄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손길이 닿은 훌륭한 공예품이기도 하며, 더 맛있는 커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기술력의 집약이기도 하다.

 

처음 커피의 효능을 발견한 사람들은 커피를 열매 째 먹었다.

이후 보관을 위해 말리기 시작했고 새로운 식품을 어떻게 조리하면 더 맛있게 먹을지 끝없는 노력의 결과로 생두를 볶아 원두 상태로 만든 후 분쇄해 추출하는 것이 더 맛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15세기 당시의 그라인더는 원시적인 갈돌과 돌절구였다. 지금도 아프리카와 아랍 일부 부족은 전통 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1400년경 원통 실린더 형태의 커피밀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초기 형태의 그 라인더는 그대로 유럽에도 전해졌다.

 

17세기 커피 소비증가와 그라인더의 발전 1600년대 초 커피가 무역의 중심이 된 프랑스에서 모양을 한껏 낸수공예 커피 그라인더가 등장했다.

그 후 1700년 이후에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식민지에서 재배에 성공 한 커피를 수입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프랑스와 영국도 각각 그들의 식민지에서 커피를 수입했다.

이후 미국에서도 커피를 마시기 시작 하면서 커피 소비는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를 통해 커피를 가는 도구의 수요가 높아져 본격적인 커피그라인더의 발전이 시작되었다.

 

18세기 들어 유럽에서는 장식성을 강조한 그라인더가 계속 유행하였지만, 미국에선 실용성을 강조한 철제 커피 그라인더가 유행했다. 벽걸이 그라인더도 만들어졌다.

19세기  공장에서의 대량생산 시작 큰 무역항을 가지고 있는 미국 동부에 철강 및 주석 제조업체들이 들어섰고,

1800년~1830년대 초 이곳에서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커피 그라인더를 생산했다.

19세기 프랑스 푸조사의 커피 그라인더

유럽에서는 뒤늦게 본격적인 공장생산이 시작되었는데, 프랑스의 푸조(Peugeot)는 1840년, 독일의 자센하우스(Zassenhaus)는 1867년, 영국의 켄릭(Kenrick)社는 1870년 대에 커피그라인더 생산을 시작했다.

산업혁명과 함께 전성기를 누리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1800년대 말 수동 커피 그라인더의 수요와 생산은 최고의 호황기였다.

북미대륙과 유럽 전역에서 대량 생산되었으나 특별히 독일의 자센하우스, 라인부록(Leinbrock), 디네스(Dienes), 아민(Armin), 케이와이엠(KYM), 레나쯔(Lehnartz) 등이 커피밀을 생산하던 대표적인 유명 업체로 알려졌다. 

 

20세기 대형 커피 그라인더가 등장하였다. 1900년대 초에 벽면 장착용 커피그라인더와 박스형 커피그라인더가 생산되었고, 커피산업의 발달에 따라 제조사들은 대형 휠 커피그라인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저장용기가 부착된 벽걸이형 커피그라인더가 유행 했다.

신소재 개발에 따라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한 커피밀이 제작되기도 하였고,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야외, 캠핑용 제품도 출시되었다.

1800년 중반에 수많은 커피그라인더 제조회사들이 세워졌다가 전성기 이후 문을 닫은 후에도 프랑스 푸조와 독일의 몇몇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커피 그라인더 생산의 명목을 이어갔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휠 그라인더에 팬벨트를 설치한 초기형태의 전동 그라인더가 출시된다.

1938년 키친에이드 사에 의해 최초의 상업적 전동그라인더가 출시되었고, 1960년대에는 전동 그라인더가 보편화되면서 수동 그라인더 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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