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이야기 (옥수수는 마싯썽)

소품집

때는 7월 17일 토요일, 평소와 같이 점심 장사를 끝내고 고모네 가게에 밥먹으러 갔다지요.

밖에 왠 포대자루가 하나 있길래 응 있구나 하고 들어갔는데,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야 그거 니꺼야"

??????????????????????????????????????????????? 눼??

 

이거시 제꺼라구욥????????????????????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가 하고 아리까리한 상태로 엄마를 바라보니 얘기합니다.

"아침에 사장님이 오더니 딸 먹이라고 주고갔어"

A .................

고모네 단골손님인 고추농사 만렙이시라는 쌍둥이싸장님.

6시 마감하고 요즘 고모네 가게 일 도와드리고 있는데 저를 많이 예뻐라하십니다.

"이쁜아~ 옥수수 익으면 너 갖다줄게~~~"

이러시더니 옥수수가 익었는지 저렇게 한포대를 가져오셨더란말입니다.

아니 ... 이거 너무 많은거 아니예요????????????????????????

 

딱봐도 "나 신상이야" 라고 뽑내는 저 자태를 보니 먹고는 싶어진거 안비밀.

빠르면 5월 말부터 시작해서 7월에 점점 수확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찰옥수수는 겉껍질이 푸르고 윤기가 나며, 알맹이가 꽉 차 있는 것이 좋다고해요.

옥수수 중간 아랫부분을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은 옥수수라고 하는데, 합격!

저를 위해서 햇옥수수를 따다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히히히.

좋은 의미로 만수무강하시고 적게일하고 많이 버쉐여.

남은건 너무 많기 때무네 나눔하기로 결정하고 저희 먹을거 15개 삶았어요.

갑자기 이게 왜 생각나는거지

촬리 채플린처럼 먹진 않았어요.

그냥 생각이 난다고요.... 예........

저건 매우 위험한 일이니 따라하지 마세여.

전에 옥수수 챌린지하다 훅간 중국 여성분 생각나니까여.

 

 

쫘좐 -!

완전 맛있어보이죠? 네 진짜 맛있어요 ^^

먹다보니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옥수수에는 비타민 B1, B2, E와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하더라구요.

식이섬유도 많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먹어야겠네요 많이.

(는 이미 나눔해서 없어져버린 내 옥수수... 기억할게 행복해... 또르르....☆)

 

찰옥수수는 삶는 것보다 쪄야 더 맛있는데요, 속껍질이 2~3장 붙어있는 상태로 찌면 수분이 유지되어 촉촉하고 쫀득한 옥수수 특유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합니다.

준비물은 찜통+물+뉴슈가? 예여.

먼저 찜통 안에 채반을 넣고 채반 아래까지 물을 채운 후에 찰옥수수를 엇갈리게 넣고 센 불로 20∼30분 정도 쪄서 10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 참 쉽쥬?

 

이거시 바로 싸장님이 주신 햇옥수수를 쪄서 껍질을 벗기고 제 뱃속에 들어가기 전에 찍은 기념사진☆

옥수수는 딴 당일날 바로 쪄서 먹는게 그렇게 찰지고 쫀득하다더니 정말이더라구요.

매우 만-족 스러운 맛이였습니다.

뉴슈가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걸 하고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요.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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