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산지 이야기 (2)

소품집

아시아 • 태평양 지역(Asia & Pasific)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서쪽의 예멘부터 동쪽의 하와이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으로 남미에 이어 두 번째로 커피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
하와이 코나 지역과 예멘,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주로 아라비카를 재배한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를 같이 재배하고, 베트남은 로부스타를 재배한다.
그 밖에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은 대부분 로부스타를 재배함.

-예멘
예멘의 커피는 에티오피아로부터 전파되어 상업적으로 재배되었으며 
예멘에서 생산된 커피는 모카 항구를 통해 수출되었던 연유로 ‘예멘 모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자연건조법으로 가공하여 작고 품질이 균일하지 않지만 마타리와 사나니는 향기가 뛰어난 명품으로 스페셜 티 커피에 사용된다.
예멘 모카는 커피 매니아 사이에서 커피의 귀부인 칭호를 받고 있으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와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커피로 인정받고 있다.

-인도
인도 커피는 17세기 성인이자 학자였던 바바부단에서 시작됐다. 
인도를 식민지배하던 영국과 네덜란드 상인들이 커피를 대량 본국으로 보내면서 인도는 거대한 커피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인도커피는 남부인 카르나타카, 케랄라, 타밀 나두에서 주로 재배된다. 
인도커피의 95%가 그늘에서 자라는 덕분에 열매가 천천히 성숙돼 자연 당 함량이 높아지고 향미도 풍성하다. 
그늘재배 커피는 자연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친환경커피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달콤하고 중간 정도의 중후함이 느껴지는 인도 커피는 파푸아뉴기니나 자바 섬에서 생산하는 상급품과 유사하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부스타 원두 중 일부는 인도에서 생산되는데 상급 에스프레소를 만드는데 적합하다.
특히 인도의 몬순 커피는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 많은 계절에 저장해 독특한 향미가 나도록 숙성시킨 커피콩으로
커피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세계 최대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높고 험준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1696년 자바섬에서 네덜란드 커피 나무가 이식되며 커피가 시작되었다.
1877년 커피 녹병으로 인하여 생두 생산량의 10%만이 아라비카 품종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그 외에는 로부스타종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생두는 크게 자바, 수마트라, 술라웨시, 티모르로 나누어지며 최근에는 커피의 안정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정부 차원의 공정무역 상표인증 국제기구(FLO)에 가입하여 공정무역 커피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아라비카 원두는 전체적으로 매우 강하고 감칠 맛이 난다.
수마트라에서 생산되는 커피가 가장 농도가 진한데, 특히 이곳의 만델링 원두는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고 진한 농도의 아라비카 커피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는 한잔에 5만~7만원에 달하는 루악 커피인데, 
루악이라는 커피 체리를 먹은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체취해 만든다.
체내 소화 과정에서 생긴 독특한 향미가 있다.


아프리카(Africa) 지역
아프리카 지역은 아라비카, 로부스타 등 모든 커피의 원산지이다.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가이다.
아프리카 커피는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대체로 부드러운 편이고, 뛰어난 신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어떤 대륙의 커피보다 향이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디오피아 
에티오피아는 국가의 지속적인 커피나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퀄리티와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에 힘쓰고 있는 나라이다. 
아라비카 커피의 본산지인 에티오피아는 생산량의 약 50% 정도가 해발 2000~3000m에서 재배되는데 

동부 산악지대의 가장 높은 해발 30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하라지방 커피를 ‘모카 하라’라 부르며 

중부지역에서는 수세식과 비수세식 커피의 대명사인 예가체프가 재배되고 있다.

-케냐
케냐 커피는 거의 대부분이 고산지대인 1500~2100m에서 자라서 독특하게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다.
외관이 완벽하며 무게감이 느껴지는 강력한 커피이며 

열대과일 향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커피이다.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고급 커피로 많이 알려진 케냐는 깊은 향기와 감귤류에서 느낄 수 있는 산미,
마시고 난 다음에도 깊게 이어지는 여운이 있는 아프리카 대표 커피 이다.
케냐 커피는 AA, AB, C  등으로 등급을 분류하는데, 
생두의 크기에 따라 분류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냐AA 가 알이 가장 굵다.

-탄자니아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한 탄자니아 커피는 국토의 대부분이 1000m이상의 고원지대로, 
북동부 위치한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에서 재배되어 강한 신맛과 개성적인 향을 지닌 커피로 유명하다. 
킬리만자로산 근처의 모시시 농장에서 재배되는 커피를 최고로 친다.
대부분 소규모 소작농으로 생산되며 케냐 커피보다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신맛을 유지하며 
개성적인 향기가 있으며 바디가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커피로 스트레이트나 블랜딩 모두 즐겨 마실 수 있다.

간혹 흙냄새도 느낄 수 있어 가장 아프리카다운 커피로 알려져있다.
가장 등급이 높은 것은 AA이며, PB는 피베리(Peaberry, 커피 열매에 씨앗이 하나인것)를 뜻하는 것으로, 
두 등급 커피 모두 '커피의 신사'라는 애칭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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